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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 및 공략/로스트아크

기억의 구슬 #15 (2)

by 개암반역가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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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구슬 #15 (1)

* 스포 주의 * 기억의 구슬 #15 선행 퀘스트와 시작 위치 기억의 구슬 #15를 진행하려면 심미안 업적을 달성해야 한다. 심미안 업적은 플레체 베디체 대저택과 박물관에서 달성할 수 있다. 우선,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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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는 소금 정령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이 사실을 소금사막의 천둥한테 알려준다.

천둥이 말했다시피 대지의 정령은 오래전 유디아를 구했던 영웅이다. 비록 지금은 어둠의 기운에 잠식되어 자아를 잃어버렸지만, 유디아 사람들을 살리려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한 존재다.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를 보면 모험가는 군단장을 하나하나 격파하면서 에스더들과 함께 페트라니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대륙에 모험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나중에 영웅이 필요하지 않은 평화로운 세상이 오면... 모험가 또한 잊힐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면 귀엽기만 한 대지의 정령이 안쓰러워진다.

소금 사막에만 살았던 대지의 정령한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유디아 바로 옆에 있는 루테란도 이 정령한테는 머나먼 길이라 더 멀리는 갈 수 없지만, 루테란의 풍경도 새롭고 신기한 것투성이.

아 진행할 땐 몰랐는데 거의 반쪽이 됐넼ㅋㅋㅋㅋ
표현이 너무 귀여워...

 

'사라지는 것도 근사한 일일 거야'. 오르골 #15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꼽으라면 이 문장을 고를 것 같다. 작고 귀여운 정령이 하는 말에서 오래전 그가 겪었을 시련과 담담하게 감내한 희생이 느껴져서 슬퍼진다.

드디어 대지의 정령과 함께 바다에 왔다. 이번 시즌2 오르골을 진행하면서 미한과 함께 바다에 오기도 했는데... 그때와 기분이 사뭇 다르다.

대지의 정령이 혼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잠시 자리를 피했다. 다시 돌아와보니 대지의 정령이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원래 자신이 있던 바다로 돌아간 걸까 생각한 찰나, 눈앞에 대지의 정령이 다시 나타났다.

대지의 정령
바람이... 사막이랑 달라.
어디로든 날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세상 끝까지... 망설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특별하구나, 바다는.
평범한 나랑은 다르게.

(나의 대답은: 평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하지만... 나는 바다처럼 대단하지 않은걸.
너처럼, 너는 처음부터 바다의 냄새가 났어.
내가 꿈꾸던 위대한 바다...

사악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어 죽음 직전의 고통이 찾아왔을 때,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생각했어.
이게 맞나?
...괜히 했다고.

괴물이 되었다가 다시 정령으로 돌아왔을 때는...
사실 되게 도망치고 싶었어...
...헤헷, 사람들은 모르겠지?
유디아를 지킨 전설의 정령이 도망치고 싶어하는 거.

(나의 대답은: 왜 도망치지 않았는지 묻는다)

...도망치기 무서웠어.
사막 아래 아직 사악한 기운이 묻혀 있었고...
그곳에 내려갈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었어.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면 울면서 다시 내려갔어.
안 그러면... 유디아가 사라질 거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
나는 사람들 말처럼 유디아를 구한 영웅이 아니야.
어쩔 수 없어서 하는 거지.

(나의 대답은: 그 마음이 유디아를 지켰다)

그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어.
그 자리에 누가 있었는지가 전설로 남은 것뿐이야.
사람들은 오랫동안 나의 희생을 추모하고, 고마움을 표현해줬어.
사실 진짜 영웅처럼 해낸 건 아무것도 없는데...
유디아를 정화한 것도 아니고, 위험한 소금거인으로 다시 태어나기나 하고...
사람들은 이제 나를 잊어가.
자연스러운 일이야.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었으니까.

(...영웅이 태어나는 이유는 세상에 위험이 닥쳤기 때문이다...)
(전설을 기억하는 이유는 언젠가 그 위험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설이 사라지는 이유는)

(나의 대답은: 네가 지켜냈기 때문이다, 유디아를)

 

 

보통 서사시에서 영웅은 완전 무결한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한 점 망설임도 없이 위험에 처한 세계를 구하려 제 몸을 내던지고, 거대한 적과 용감하게 맞서 싸워서 결국은 그 세계를 지켜낸다.

 

이 스크립트는 그 영웅도 감정이 있는 평범한 존재를 일깨워준다. 순간순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간절한 기도를 들으면 차마 그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옛 영웅🥲

 

그치만 난 아직 카제로스는 못 잡았는걸 (레벨 안 돼서 카멘도 못 잡음)

대지의 정령
...이제 실컷 본 것 같아. 바다는...
이왕 나온 김에 더 둘러볼까?
세상엔 이보다 더 특별한 것도 많겠지?
잠깐 떠나지, 뭐. 그리고... 돌아가야지.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별거 아닌 일이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해준 이들을 위해서
당당하게 잊혀져 갈 거야.

 

모험가는 유디아로 돌아간다. 모험가가 대지의 정령과 여행을 다녀온 사이, 알랭은 어느 정도 완성해둔 동화를 들려준다.

힝 사실은 아니었지...

알랭
...해야 할 일이라...
영웅이 아니어도, 전설이 잊혀져도...
...유디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거군요.

모험가님, 저는 영웅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먼... 그런 존재니까요.

그런데 감히... 영웅도 평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찰나의 순간 영웅이 태어나는구나.
두려움을 잊은 그들의 선택이... 세상을 지켜주고 있구나.

정령의 여행이 아름다운 결말을 맺게 해주고 싶어요.
꼭... 영웅이 아니라도 말이죠.

 

알랭은 모험가의 이야기를 듣고 동화의 내용을 바꾸기로 한다. 과연 바뀐 동화의 결말은...?

 

 

 

 

기억의 구슬 #1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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