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유베이스 급하게 준비한 토익 후기

구직을 결심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게 토익이었다. 마지막으로 토익 땄던 시기가 2010년대 중반. 당시에는 영단기 인강과 해커스 토익 RC/LC 기본서로 공부했는데 고득점이 목표는 아니었다. 졸업 요건이 700점이었나 그래서 한 번 대충 보고 말았다.

 

지난주 수요일에 접수 페이지를 들어갔다. 바로 이번주 일요일이 시험일이라 망설임 없이 결제! 특별시험이라 평소보다 10% 비쌌다. 52,800원🥲 원래 토익 응시료가 48,000원인데 올해 중반부터 인상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준비과정

• 영어수준: 외고-외대 트리 밟은 경우가 영어 베이스가 있음. 번역가라 업무도 영어 관련임.
• 준비기간: 수요일~토요일, 총 4일.
• 준비과정: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4회분 풀기 > 취약점 파악해서 전략 세움

교재는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4 1000(LC/RC)>,이 두 가지를 구매했다. 기출문제는 10회분이 들어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는 못 풀었지만, 모의고사를 풀어본 결과 오래 준비할 이유는 없겠다 싶었다. LC와 RC 4회씩 풀었는데, 초반 1~2회는 각각 10개씩 틀렸고 3~4회는 오답률이 줄어들었다. RC는 여러 번 풀다 보니 오답률이 줄어들어서 틀린 문제가 2개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오답은 파트 7에서 나왔다. 꼼수 부린다고 지문을 다 안 읽다 보니 놓친 문장이 있었고, 긴가민가하면서 불확실한 답을 고른 게 패착이었다.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보고 답을 고르기로 했다.

 

LC는 여러 가지 이유로(집중력 이슈, 앞 지문 답이 헷갈려서 당황함 등) 사전에 문제를 못 읽어서 답을 찍은 경우가 많았다. 파트별 지시사항이 나올 때 파트3~4 문제를 미리 읽어보기로 전략을 세웠다. 기출문제 3~4회분을 풀 때 이 전략으로 해봤더니 오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영국 발음에 취약한 것도 문제였다. 발음이 들리지 않는 경우에 정석 해결책은 '그 발음을 따라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다. 다만, 시험까지 닷새도 안 남은 마당에 정석 해결책을 쓸 수는 없었다. 4회분 중에 영국 발음 나왔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시 들어보기만 했다.

 

 

시험당일

• 고사장: 서울시 송파구 풍성중학교
• 준비물: 샤프, 샤프심, 신분증
• 9시 20분 안에 입실 완료

신분증이 없으면 퇴실 조치가 된다는데, 요즘 모바일로도 신분 확인이 가능해져서 신분증 때문에 쫓겨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정부24 어플로 조회해서 감독관에게 보여주면 신분 확인이 가능하다. PASS 어플로도 가능하고, 시험 당일 고사장에 안내 방송으로 길게 설명해 주기도 하니 혹시나 신분증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은 방송을 귀기울여 들어보도록.

 

방송을 듣다 보면 시험 문제지에 답을 마킹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한다. 애초에 토익 강사들도 '미리 문제를 읽어보고 핵심 단어에 동그라미를 쳐라'를 팁으로 주는 판국에 무슨 말인가 싶었다. 문제 풀면서 문제지에 답도 체크하고 메모도 했지만, 감독관이 제지하지는 않았다. 흠, 답안지에 마킹을 하지 않으면 문제지에 맞는 답을 써도 오답 처리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아리송했다.

 

당일 LC는 정말 엉망으로 봤다. 문제를 미리 읽어두기는 했지만, 파트4 후반부에서 지문마다 한두개씩은 놓친 문항이 생겼다. 사실, RC는 자신이 있어서 고득점 여부는 LC에서 판가름이 나는 거였는데... 고득점 상관없다고 했지만 조금 아쉽긴 했다. 그런데 준비 기간도 짧았고 내가 집중 못 한 잘못이 큰데 어쩌겠어🥲

 

RC는 최선을 다했다. 헷갈리는 문제가 두세 문제 있었지만, 10분 정도 남기고 다 풀었다. ETS 기출문제 마킹할 때 한두 문제 정도 안 풀고 넘어갔던 경우도 있어서 남은 시간에 1번부터 200번까지 문항별로 확인했다. 다행히 답은 다 맞게 마킹했고 이제 남은 건 성적 확인 기다리는 것뿐!

 

성적표는 우편 수령과 인터넷 발급 중에 고를 수가 있다. 나는 집에 복합기가 있어서 인터넷 발급으로 골랐다👀

 

결과는 4월 24일 낮 12시에 나온다고 한다. 점수 얼른 나왔으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