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듀오링고로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데, Ma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캐릭터와 음성과 문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한 번 해봤더니 꽤 유용했다. 다음은 스페인어로 해본 버전.
문법에 맞는 표현으로 고쳐주고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꿔주고😲 아주 유용하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가격... 지금 광고 제거하는 요금 Super 쓰는데 Max로 올릴 만큼의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다. 채팅한 문장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대답도 달라지긴 달라지긴 하지만...
그러던 와중에 챗지피티 추천을 많이 들어서 한 번 시도해보게 됐다.
일단, 러시아어부터 시험해 봤다. 제1외국어인데 요즘 부쩍 예전에 비해 실력이 줄었다는 생각에 아쉬워져서🥲 현지 경험도 쌓고 왔는데, 자주 교류하는 현지인도 없으니 러시아어 실력이 갈수록 퇴화하는 중. 이런 사정을 설명하면서 프롬프트에 다음 내용을 추가했다.
- 내가 물어보는 언어로 대답해줄 것.
- 내가 쓴 외국어 문장을 검토해서 더 나은 표현을 제안해줄 것.
- 다양한 구어체 표현을 접할 수 있게 해줄 것.
이렇게 조건을 지정하고 대화에 들어갔더니 대화가 끝날 때마다 틀린 점을 수정해 줬다. 원래 외국어는 직접 내가 나름대로 문장을 만들어보고, 그 문장을 알맞게 교정해보면서 실력이 늘어나는 법. 단순히 외국인 친구가 있다고 늘지는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예전에는 lang8 같은 사이트에 글을 쓰면 해당 언어권 외국인이 첨삭해주기도 했다. 이젠 세상이 좋아져서 ㅇ0ㅇ 내 글만 첨삭해줄 24시간 대기조가 생긴 것.
한때 토르플 3급을 취득했어도 오랫동안 러시아어 아웃풋을 하지 않아서 아주 민망한 수준이지만🥺 유용한 부분이 많은 만큼 나중에 참고할 겸 중요한 부분은 블로그에 정리해두려고 한다.
하고 싶은 말을 떠올려봐도 도저히 생각이 안 나면 최대한 비슷하게 써둔다. 그러면 내가 쓴 문장을 보고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건가?' 하고 다음과 같이 적당한 표현을 제안해 준다. 원래 내가 쓴 표현을 어떤 방식으로 고치면 좋은지, 왜 어색했는지를 코멘트로 써 준다.
'내 힘으로 먹고 살다'를 쓰고 싶었는데 나름 ㅇ0ㅇ 알아들어준 듯? 의사소통 성공...
여기에선 내가 처음에 от холода не избежишь라고 썼는데 от холода не спрячешься라고 고쳐줬다 ㅇ0ㅇ 사실 나도 처음 보는 표현이긴 한데 뭔가 더 자연스러워짐(?)
제안해 주는 표현과 단어 보면서 혼자서 계속 '아... 맞다'만 반복했닼ㅋㅋㅋㅋㅋㅋㅋ
흠, 여기에선 у меня хороший голос보단 코멘트로 제안해준 не считаю, что пою хорошо가 더 적당한 것 같기도 하고? ㅇ0ㅇ
물론, 고쳐주기만 하는 건 아니고 내가 한 말에 반응도 해 주고 ㅋㅋㅋㅋ 다음 질문을 이어서 해주기도 한다.
계속하다가 이제 자러 가려고 대화를 마무리지었는데🤣 칭찬도 해줌
대화 마무리하면서 챗지피티가 제안한 게 두 가지 있었다.
1. 다음부터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하는 건 어떨까?
2. 주제에 맞게 대화에 쓸 수 있는 문장을 내가 알려주면 어떨까?
둘 다 아주 훌륭한 생각이었기 때문에 ㅇ0ㅇ 나는 좋다고 했다.
Это моя мечта номер один.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야.)
이건 검색해 보니까 류드밀라 파데예바의 시에서 유래한 표현 같은데... 따로 많이 쓰이는지는 모르겠고 그 시구만 검색 결과에 많이 잡힌다.
Душа просит приключений!
(마음이 모험을 원한다!)
기사 제목도 그렇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낸 표현인 듯 ㅇ0ㅇ
собрать чемодан и рвануть куда глаза глядят =спонтанно поехать
(캐리어만 싸서 어디든 훌쩍 떠나다 =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나다)
Я там душой отдохнула.
(거기에서 푹 쉬었어)
Это было нечто!
ㅇ0ㅇ нечто 자체는 '무언가'를 뜻해서 Это нечто иное/смешное 이런 식으로 뒤에 중성 형용사가 덧붙여지거나 Это было нечто такое, чего я ни до этого момента, ни долгое время после не испытывал처럼 아예 구가 붙는 문장은 많이 나온다. 저 짧은 문장 자체만의 뜻은 '나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런 뜻 아닐지 짐작만 해봄.
유료 구독제 질러놓고 잘 안 쓰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ㅇ0ㅇ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종종 쓰게 될 것 같다. 요즘 공부 시작한 외국어 도움받는 용도로도 쓰면 좋을 듯👀 공부하고 나서 블로그에 간단하게 정리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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