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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 및 공략/기타 게임

발상이 신기했던 Unfinished swan

by 개암반역가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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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om 시리즈를 해보고 나서 비슷한 퍼즐 장르의 게임을 몇 개 담았다. 그중 하나인 Unfinished swan을 플레이해 봤다.

 

게임의 주인공은 소년 먼로(Monroe)다. 먼로는 어머니가 남긴 미완성 그림 중에 백조를 가장 좋아한다. 어느 날 그림의 백조가 사라진다. 먼로는 엄마의 은색 붓을 들고 처음 보는 문으로 들어간다.

 

Unfinished Swan 트레일러 영상

 

 

처음 들어가면 아무 설명이 없어서 당황할 수 있다. 이동은 다른 게임과 비슷하게 WASD 키로 하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색공을 쏠 수 있다. 텅 빈 새하얀 배경에 까만 색공을 쏘면서 백조의 노란 발자국을 찾아 따라가면 된다.

 

챕터 별로 분위기가 확확 바뀌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챕터 2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하늘색 파스텔톤과 쨍한 녹색!

 

 

이동하다 보면 망원경(F 키)으로 먼 풍경을 볼 수도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기믹이 하나씩 추가된다. 여기부터는 저 덩쿨에 물을 뿌리면 덩쿨이 뻗어나간다. 앞선 챕터에서는 새까만 색공이라 먹물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늘색 물이 나오면 그냥 물이라고 보면 될듯?

 

 

챕터3은 분위기가 어둡다. 연보라색 호롱불을 따라가다 보면 빨간눈의 괴물이 나온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괴물의 공격을 받고, 일정 횟수 이상 피격되면 죽어서 부활한다.

 

계속 진행하다 보면 벽에 큼지막한 노란 알파벳이 나온다. 이 부분을 때리면 동화책의 한 페이지가 나온다. 스팀 업적 중에 이야기 페이지를 다 모으는 것도 있으니 틈틈이 눌러주자. 사실, 풍선을 다 모으는 것도 업적에 들어가는데... 나는 풍선까지는 모으지 않았다.

 

되도록 전부 캡처하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페이지가 대부분이었다 ㅋㅋㅋㅋ 일단 보이는 것만 간단하게 해석했다.

 

 

젊은 왕은 오만하고 어마어마한 재능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정원에 어울리는 색은 없다고 생각해서 아무 색도 칠하지 않았다.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려고 고민하는 사이, 왕국에 정착민들이 몰려들었고 왕은 더욱 큰 문제에 봉착했다.

 

 

왕은 요구 사항이 많은 정착민들 때문에 실망한 나머지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어느 날 아침, 배를 그려낸 왕은 완벽한 곳을 찾아 배에 탔다. 언젠가는 자신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러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지만, 당연스럽게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파트4로 가면 직접 정육면체를 만들 수 있다. 모든 면에 다 되는 건 아니고 가능한 면이 따로 있다. 적당한 크기의 계단을 만들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

 

높이 솟은 탑을 빠져나와서 문으로 들어가면 왕을 만날 수 있다 ㅇ0ㅇ 여기까지 올 때도 굉장히 신박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플레이한 과정을 먼로가 아닌 왕의 시각으로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 너구나. 네 꿈에 나온 소년 말이다! 정말 이상한 꿈이었지.

 

 

 

예쁘게 만든 정원에 먹물을 뿌리는 소년이 나타났으닠ㅋㅋㅋㅋㅋ 국왕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서 나왔던 기믹대로 엔딩 크레딧을 따라가면서 엔딩까지 간다니... 보통 엔딩 크레딧은 넘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안내 표시 대신해서 쓸 수 있다니 개발진이 머리가 좋다 싶었다.

 

 

 

 

 

 

 

그제서야 깨달았어. 모든 것이 사라졌는데 하나도 슬프지 않았거든.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었지. 어쨌든 그렇게 했을 거야.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이 문이 데려다줄 거야. 얘야, 얼른 이곳을 나가렴. 얼마 못 가 전부 사라질 테니 말이다.

 

 

그날 밤, 먼로는 피곤한 와중에도 어머니를 행복하게 할 만한 일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번 끝내면 장난감 메뉴에서 컨셉 아트를 볼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나오는 풍선을 색공으로 하나씩 맞추면 풍선을 얻을 수 있는데 풍선 10개로 컨셉 아트를 살 수 있다.

 

 

70장 정도 되는 많은 분량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

 

쉽게 배울 수 있는 작동 방식을 마스터하게 하는 게 게임의 기본 원리라고 들었는데... 그런 점에서 아주 잘 만든 게임 같다. 다들 할인하거나 행사할 때 사서 한 번쯤 해보길!

 

⭐ 엔딩만 보기까지 걸린 플레이 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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