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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대륙 별로 달성하지 못한 업적도 틈틈이 해주고 있다. 비밀 던전 업적은 단기간에 끝낼 수 없으니까 내버려두고, 나머지만 하나씩 하는 중 ㅋㅋㅋㅋ 욘 업적 중에는 '욘, 그것이 알고 싶다'와 '정보 과다' 업적이 미달성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에 끝내줬다. 끝낸 김에 블로그에도 정리해서 남겨두기로!
우마르 위대한 역작 6선 1권
- 시작하는 글 -
욘의 역사 학자로써 나는,
우마르들의 위대한 업적을 남겨야 할 의무가 있다.
오래전, 대지의 신 아크투르스가 창조한 종족, 우마르들은
주어진 척박한 환경을 피해 땅을 파고 그 안에 거대한 도시국가를 건설했다.
이후, 수천 년 동안 그들은
책에 기록하기에도 버거울 정도의 발명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는 이 책에서, 위대한 역작 여섯 가지만을 엄선해 소개하려 한다.
- 아크투르스의 빛 -
우마르들이 땅속에서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태양을 대신할 빛이었다.
우마르들은 지열과 지하수를 이용한 낙수,
그리고 아크라시움이나 우마늄처럼 힘이 내재된 원석들을 이용해
결국 지하에 태양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위대한 성 중앙에 세워진 태양 아크투르스의 빛은
우마르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완성된 욘의 자존심이다.
역사학자 차타르
우마르 위대한 역작 6선 2권
- 전설의 대장간 -
전설의 대장간은 사슬전쟁 시기,
마군단장들과 맞서싸운 에스더들의 무기가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은 아크투르스의 빛을 연소시킨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어서
오만의 방주만큼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 위대한 방주 -
위대한 방주는 지하 수천 미터의 용암을 끌어올려 물건을 제작하는 장치이다.
그 어떤 광물이라도 제련할 수 있어서 많이 사용되었으나,
그 위험성으로 인해 폐쇄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당시 용광로를 폐쇄한 장인 중 하나였던 붉은 머리 에이케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오만이 모든 것을 잃게 할 것이다.'
역사학자 차타르
우마르 위대한 역작 6선 3권
- 대단한 저수조 -
본디 욘의 땅에서 나는 지하수는 독성을 지니고 있어서 바로 마실 수 없었으나,
우마르들은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정화 장치를 만드는 데 성공, 대단한 저수조를 완성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저수조는 이후,
우마르들이 지하에서 살기 위한 식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크투르스의 빛에 전력으로써 공급되었으며, 식량을 재배하는 일에도 사용하게 되었다.
- 기막힌 양조장 -
'우마르들의 삶에서 술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 철학자 베르네르 -'
다음으로 소개할 기막힌 양조장은 우마르들이 소비하는 술의 대부분이 만들어진 곳이다.
세계 3대 맥주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파훈투르의 맥주도 이곳,
기막힌 양조장에서 주조되었다.
수백 통의 술이 연도별로 쌓여 있는 이곳의 포인트는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는 톡 쏘는 천연 암반수!
술 맛을 결정하는 소중한 물을 지키기 위해,
숙성이 완성되는 곳으로의 출입은 철저히 제한되어 있다.
역사학자 차타르
우마르 위대한 역작 6선 4권
- 우마르 부조상 -
위대한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부조상.
욘에는 총 10명의 장인들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위대한 왕 쿠훔바르
들창코 세이르
구척 광부 에베르
영원의 군주 칼다르
신의 망치 겔라르
금손 테메르
광채 장인 자베르
에스더 갈라투르
붉은 머리 에이케르
침묵의 나베르
지하에 만들어진 부조상들은 욘의 위상을 드높였으나,
개개인의 특징이 잘 살진 않았다는 평가다.
일설에 의하면,
이를 만든 석조장인 '부르르'의 모습과 하나같이 닮아 있다고 한다.
역사학자 차타르
욘을 빛낸 100명의 장인들 - 에이케르 편
황금 수염 타카르의 아들.
마력을 통한 강화법을 개발해, 무기 브랑겐슈타인을 만들어낸 망치의 장인.
...당시 그의 아버지 황금 수염 타카르는 존경받는 대장장이로,
집안 대대로 꺼지지 않는 대장간의 불씨를 지켜내고 있었다.
그의 아들 에이케르는, 가업을 잇기보다는 술을 마시고 사고치기를 좋아하는 그야말로 탕아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일생일대의 일이 있었으니...
광물을 구하기 위해 작업장으로 나섰던 타카르가 델파의 공격을 받아,
그만 두 손이 잘려나가고 만다.
더는 무기를 만들 수 없는 장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본 에이케르는,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게 된다. 인간 나이로 치면 그의 나이, 불혹이었다.
(중략)
갈라토늄과 아크라시움을 비롯해,
재련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광물들을 달구고 불리기를 수차례...
에이케르는 마침내, 붉은 불꽃의 기운이 작렬하는 망치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완성의 기쁨도 잠시, 황금색이었던 에이케르의 머리는 깊은 고뇌로 붉게 세어버리고 말았다.
붉은 머리 에이케르의 탄생이었다.
욘을 빛낸 100명의 장인들 - 나베르 편
무쇠칼날 트람베르의 아들.
마력을 통한 제련법을 개발해, 성갑 엘라기아를 만들어낸 갑옷의 장인.
...신의 망치 겔라르로부터 시작된 찬란한 장인의 계보는, 일순간 끊기는 듯했다.
위대한 성이 완성되자 장인들은 의욕을 잃었고,
겔라르의 위업에 망치를 놓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그때 나타난 것이 바로 새로운 세대였다.
에스더 갈라투르를 비롯한 젊은 우마르들은 건축물이 아닌,
병장기를 만드는 일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무쇠칼날 트람베르로부터 훌륭한 제련법을 배워왔던 나베르는,
새로운 광석 아크라시움을 다루는 방법을 만들어내었다.
이는 욘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중략)
모두가 갑옷을 만든다는 나베르의 의견에 반대했다.
아크라시움을 그정도까지 제련한다는 건
그야말로 신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더 갈라투르는 이를 응원했고,
나베르는 그 유명한 '침묵의 60일'에 들어가게 된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마치 고행을 하듯 망치를 두들기기 시작한 나베르는,
정확히 60일 뒤 찬란한 은빛이 휘감긴 갑옷을 들고 걸어나왔다.
성갑 엘라기아의 탄생이었다.
우마르 맙소사! 오만의 방주 최악의 발명품 1권
- 두마카라스 -
두마카라스는 그 어떤 질문에라도 바로 답할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여 집어넣은 책이었다.
우마르들은 두마카라스가 있으면 일도, 다툼도 적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귀하디 귀한 모든 재료를 쏟아부어 만들어진 책은 반드시, 반드시! 쓸모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두마카라스는 상대의 물음에 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의 지식을 자랑하기 바빴고,
우마르들은 그의 잘난 척에 점점 더 지쳐가기 시작했다.
결국 성의 창고에 갇혔던 두마카라스.
하지만 수달 뒤, 창고지기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주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 붉은 검 -
악마의 신체를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하는 마검.
붉은 검은 자신의 주인을 죽이고 그의 생명을 흡수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검을 상속받은 자와 그 가족이 몰살되었고...
피칠갑된 저택 중앙엔 붉은 검만 꽂혀 있었다고 한다.
끔찍한 사건 이후, 한 사제가 검을 봉인했다고 하나,
다시 욘에 처리를 맡기기 위해 찾았을 때엔 이미 사라진 후였다고 한다.
이 붉은 검은 아주 조용히 움직였고, 때때로 아크라시아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백 년을 떠도는 동안 이 검은 누가 알려주었는지도 모르게,
처음 그를 소유했던 자의 이름, '벨크루제'로 불리우게 되었다.
우마르 맙소사! 오만의 방주 최악의 발명품 2권
- 마르젠장 -
마르젠장은 대신 욕을 해주는 혁신적인 인형이었다.
이 인형은 우마르들이 가장 비호하는 실린의 외형으로 만들어진데다,
상대의 말에 즉각적으로 참신한 대응이 가능하여
우마르 최고, 최다 애장품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부 다 인형을 들고 욕을 하는 꼴이 되어버리자
타 종족들의 비웃음을 사게 되었고...
뒤늦게 이를 자각한 우마르들은 인형을 모두 회수해 소각해버렸다.
마르젠장의 초기 제작자 에이케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남이 해주는 욕은 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이 인형으로 인한 큰 업적,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지! 결과적으로, 우리의 위-대한 발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일세."
6차 강철 회담
(위대한 성 지하, 강철의 회담장)
"방주를 닫은 것까지는 용인하겠소. 하지만... 그 땅을 모조리 봉쇄한다니 무슨 생각이오, 갈라투르!"
"전쟁에 참여하더니, 왕이라도 된 줄 아는가!"
"우마르의 위업을 망치는 짓일세! 선조들의 분노를 살 게야!"
"뭐... 다들 진정하게. 그러다 수염 떨어지겠어."
"자네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 선조들의 영광을 어찌 우리가...!"
"바로 그거일세. 선조들의 영광."
"뭐?"
"우리는 너무 서둘렀네. 더 새로운 것, 더 훌륭한 것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급기야 악마의 손에 이용당하기까지 했지."
"......"
"탓하자는 건 아닐세. 다만 나는... 우리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시간...?"
"아크투르스께서는 우리에게 창조의 힘을 부여해주셨네. 다만, 우리는 너무 서둘러 그 힘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지. 그렇기에... 나 갈라투르는, 욘에 기약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긴 것이네."
"...말해보게."
"언젠가 우리가 힘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이 다룰 수 있을 때, 다시금 이 땅을 열도록 하세. 물론 에이케르처럼 대놓고 불만인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기약의 시간을 통해, 우리 우마르들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있네."
기약의 저편, 위대한 방주
오래전 욘의 우마르들은 척박한 환경을 피해 땅을 파기 시작했고,
지하에 거대한 성을 세우게 된다.
지하에 도시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우마르들은 팔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팔았다.
가장 큰 돈이 되었던 것은 그들의 기술력이었는데,
현재 아크라시아에서 내노라 하는 무기나 방어구들은
모두 욘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들은 더 큰 돈을 끌모으기 위해 위대한 방주를 제작하였고,
방주의 용광로에서는 상상도 못할 것들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에 경종을 울린 것은 에스더 갈라투르였다.
사슬전쟁이 끝난 이후, 그는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오만의 방주에서는 위험한 것들이 만들어졌다. 이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무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피는 피를 부르고, 강한 무기는 더 강한 무기를 끌어내는 법이다. 길었던 전쟁은 끝났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다. 우리의 오만함도, 마침내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선조들은 과거의 오만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다시 닥칠지도 모를 아크라시아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방주를 '봉인'했다.
그것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지금의 기약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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