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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후기

신한은행 한도제한계좌 해제 후기

by 개암반역가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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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만기가 슬슬 다가오는 2월, 신한은행에서 다음과 같은 문자가 계속 왔다.

청년희망적금 우대 이율을 적용하기 쉬운 은행 중 하나가 신한은행이었기 때문에 나처럼 한도제한계좌로 골머리를 썩는 분이 많을 것이다.

 

한도제한계좌란?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거래 개설 목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거래 한도를 제한하는 제도. 요즘 비대면으로 개설한 통장은 모두 한도제한계좌로 개설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특정 서류를 제출해서 한도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

 

 

한도제한계좌를 풀기 제일 까다로운 은행이 신한은행이다. 한도제한계좌1한도제한계좌2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창구 온라인 뱅킹 ATM 환전
한도제한계좌1 100만원 30만원 30만원 1일 30만원
한도제한계좌2 500만원 150만원 150만원 150만원

 

한도제한계좌에 입금하는 금액은 제한이 없다.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이체 한도를 초과해서 이체할 수 있다. 예시로 청년희망적금은 월 50만원 한도인데, 한도제한계좌1에서도 자동이체 등록을 해두면 50만원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다만, 자동이체 날짜에 맞추지 못한다면 수동으로 입금할 수밖에 없는데🥲 오늘은 30만원, 내일은 20만원 이런 식으로 이틀에 나눠서 입금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다행히 나는 한도제한계좌1을 해제해서 한도제한계좌2가 된 상태였다. 신한카드 청구금액을 입금하는 은행을 신한은행으로 변경하고, N개월 유지하는 조건이었다. N개월 유지하면 자동으로 바뀐다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N개월 뒤에 다시 은행에 오면 변경해준다고 했다. 여튼, 그렇게 한도제한계좌1로 바꾸고 나서도 귀찮아서 계속 신한은행을 결제 계좌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제 청년희망적금 입금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졌지만, 희망적금이 만기가 되고 나면 문제가 생긴다. 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하루에 150만원씩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하는 것도, 2~3일 동안 창구에 가서 출금하는 것도 어처구니없기 때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반계좌로 완전히 전환하려고 다시 신한은행에 방문하기로 했다.

 

스샷에 나온 링크에 들어가면 챗봇이 금융거래 목적증빙서류신분증을 가지고 은행에 찾아가라고 조언해 준다. 신분증이야 은행 가려면 당연히 챙겨가야 하는 거니까 논외로 치고, 금융거래 목적증빙서류는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급여명세표, 건강보험료납입내역서 등을 말한다.

 

나는 프로젝트 단위로 여러 거래처와 일하는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사업소득을 받는다. 한 직장에 근무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류로 증빙이 불가능했다. 건강보험료납입내역서를 떼서 챙겨갔다.

 

알고 보니 그 서류를 떼어가도 소용이 없었다. 일반계좌로 전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사유는 신한은행 결제계좌로 1년 동안 유지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N개월 유지하고 나서 다른 은행으로 결제계좌를 옮겨버렸다면 일반계좌 전환이 안 됐을지도 모른다😫

 


 

신한은행에 급여이체를 하는 조건도 창구에서 많이 권유를 한다고 한다. 그것도 N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그런데 나는 순수하게 의문이다. 하루에 30만원밖에 이체가 안 되는 통장에 누가 큰돈을 넣을까? 넣었다가 쉽게 빼지도 못할 통장에 급여이체를 하라는 건 너무 과한 요구다. 모든 이체가 자동이체를 등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목적에 따라 통장 여러 개 있는 사람은 한번에 큰돈 이체하는 일도 잦은데...

 

나만 해도 이율 높은 상품에 넣으려고 여러 은행에 통장을 텄고, 급여가 들어오면 예적금통장이나 파킹통장, 비상금통장으로 돈을 나눠서 입금한다. 처음부터 신한은행에서 불편하게 거래를 시작했다면 이런 고충도 몰랐겠지만, 타 은행을 경험해 본 소비자라면 절대로 이런 불편함을 견디면서 오래 이용할 수가 없다.

 

신한은행 예적금을 이용한 고객이라면 대부분 만기일을 기다리면서 '만기만 되어봐라... 내가 해지하고 만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과연 긍정적인 현상일까 싶다. 예적금 경험이 만족스럽다면 사실 만기 이후에 해지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만기 금액 그대로 다시 예적금 들면 되니까), 다들 해지해서 타 은행으로 옮기는 이유가 무엇일지 신한은행에서 잘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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