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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 및 공략/기타 게임

<디스 베드 위 메이드> 배드 엔딩 후기

by 개암반역가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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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엔딩의 내용을 포함한 후기이므로 스포 주의 *

 

 

 

2023년 11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 <디스 베드 위 메이드(This bed we made)>. 스팀 추천 게임으로 떴을 때부터 관심이 갔던 게임이다. 1950년대 몬트리올 클라링턴 호텔이 배경인 추리 게임. 한글화가 안 된 게임이고, 프랑스어와 영어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하지 않은 행동도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선택지에서 고른 결과가 플레이어와 주변인의 운명을 결정하니 신중하게 게임을 진행하라는 당부.

몬트리올 경찰서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주인공 소피는 사건의 증인으로 형사와 면담을 하러 왔다. 취조실에 들어간 소피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부터 차례대로 떠올린다.

클라링턴 호텔의 메이드인 소피는 아침에 객실 청소를 하고 있었다.

침대와 욕실을 정리한 다음, 직원 휴게실에서 잠깐 쉬고 있었다. 그때 휴게실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로비로 향한다. 호텔 리셉션에서 지원 요청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선택지가 뜬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베스'와 '앤드류', 둘 중 한 명을 조력자로 선택할 수 있는데, 어떤 선택지를 고르냐에 따라 조력자의 호감도를 높여 엔딩에서 연인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베스로 진행해서 한 번 엔딩까지 본 상태. 둘 중 누구를 선택해도 게임 진행하는 데 차이는 없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진행 상황이 Progress 창에 하나씩 기록된다.

대화 도중에 언급된 인물이 있으면 Characters 창에 정보가 추가된다. 전부 다 읽어볼 필요는 없겠지만, 하나씩 읽어보면 나중에 게임 진행할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는 Clues 창도 추가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은 단서를 모아둔 곳이다. 자필로 쓴 편지도 인쇄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보기 편하다.

로비에 넘어진 화분을 정리한 소피는 누군가의 필름을 발견한다. 505호에 사는 스페이드 씨가 필름의 주인이라고 판단하고, 필름을 전달하러 객실에 찾아간다.

문을 열어보니 스페이드 씨는 없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개조해서 만든 암실에서 소피를 몰래 찍은 사진을 여럿 발견한다. 평소 손님들의 방을 뒤지는 습관을 스페이드 씨한테 들키고 만 것이다.

프론트에 전화하면서 베스와 앤드류 중 한 사람을 조력자로 선택한다.

소피의 조사는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간다. 사건을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의외의 진실이 드러난다.

 

505호에 묵는 손님 스페이드 씨(본명: 폴 모건)는 전쟁에 참전했다가 퇴역한 군인으로 헥토르 크루즈와 마르셀라 크루즈 부부를 스토킹하고 있다. 마르셀라 크루즈는 결혼 이전에 앤 버시와 연인 사이였다가 헤어졌고, 두 여성은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두 여성의 결혼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앤 버시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아들 미셸과 함께 가출했다. 크루즈 부부도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쓰지 않고, 한 명이 따로 소파에서 잠을 청하는 걸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사랑을 포기했던 두 사람은 오랜 작별을 정리하고 다시 만나기로 한다.

 

대략 파악한 스토리 라인은 다음과 같다. 후반부에 결국 헥토르 크루즈가 살해당하는데, 이후 소피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엔딩이 크게 갈린다. 가장 중요한 건 '증거 인멸'. 중요한 증거는 확인하는 대로 죄다 버릴 수 있다.

 

첫 회차 게임을 진행할 때는 손님들의 추억이 담긴 편지를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다 원래 자리에 뒀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큰 실수였다. 소피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경로로 경찰 또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동성애를 큰 죄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앤과 마르셀라한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조력자를 '베스'로 선택하고 호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화 선택지를 고르면 앤과 마르셀라의 서사에 더욱 이입이 됐다.

내 엔딩에서는 폴 모건, 앤, 마르셀라, 이렇게 세 사람이 감옥에 갔다. 증거 인멸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동성애를 경멸하는 호텔 지배인 '버나드'와 싸운 베스는 해고를 당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소피는 호텔에 계속 일할 수 있었지만, 사건 현장이었던 5층을 청소하라는 말에 자진해서 일을 그만뒀다('청소하겠다'와 '일을 그만두겠다'로 선택지가 갈린다).

이렇게 일을 그만두면 쌓인 청구서를 보며 고민하는 소피의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

조력자 베스와 호감도를 올려두면 볼 수 있는 일러스트😆

 

트레일러를 보고는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추리 게임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리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 게임이었다. 배드 엔딩을 보고 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혼자 러프하게 번역 연습도 해볼 겸, 2회차 플레이를 해볼 생각이다. 이번 플레이에서는 증거를 잘 인멸해서 좋은 엔딩을 볼 수 있기를👀

 

굿 엔딩 도전은 다음 포스팅에서 매일 조금씩 진행할 예정이다. 번역에 시간이 걸려서 아무래도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 같지만...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게시글에서 봐주길!

 

<디스 베드 위 메이드> 번역 (1)

한글화가 안 된 게임 하면서 게임 번역 연습해보는 카테고리👀 첫 게임은 최근에 재미있게 한 . WASD로 소피를 움직이세요 경찰관 가시죠, 아가씨. 앞으로 쭉 가면 돼요. 경찰관 오른쪽에 있습니

gametranslator-moc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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