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행복주택 살기 (1) 지원하기

최근 나는 LH 매입임대주택에서 행복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이제 행복주택에 거주하게 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이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두고자 한다. 청년 자격으로 입주 자격 완화된 행복주택에 신청을 넣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원래 LH 임대주택에 청년 자격으로 최장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6년이다. 소득과 재산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 하에. 이 기간은 LH에서 신청 가능한 모든 임대주택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간이다.

 

나는 2022월 12월 말에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사 왔고, 2024년 1월 말에 행복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이전 임대주택에서 약 1년 정도 거주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5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지원한 행복주택 공고에서는 미달이 연이어 뜨면서 소득과 재산, 주택 소유 여부가 고려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 최장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은 4년. 공고문에는 4년 이후 신청자가 없으면 1회 재계약도 가능하다고 적혀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최대 4년 거주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 중이다.

 

행복주택 공고는 LH청약플러스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공고 중으로 표시된 공고를 임의로 하나 골라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LH청약플러스

 

 

대부분의 정보는 공고문을 꼼꼼하게 읽으면 확인할 수 있다.

청년은 소득有와 소득無로 나뉘고, 나중에 제출할 서류가 달라진다. 본인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지원 가능한 주택을 추려낸다. 나는 프리랜서라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지역 내에서 세 자리 수의 예비자를 모집하는 행복주택 중 투룸 이상인 곳에 지원을 했다. 

 

보증금 대출은 LH에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은행에서 대출을 알아봐야 한다. 맨 오른쪽을 보면 전환가능 보증금 한도액이 있는데, (+)는 최대한 보증금을 많이 내는 경우, (-)는 보증금을 최대한 적게 내는 경우를 말한다. 보증금을 많이 내면 매달 내는 월세가 줄어들어서 월세 부담이 줄어든다.

 

예시로 하나만 살펴보겠다. 16A 행복주택 청년(소득없음)은 기본 보증금은 1492만 6천원에 월세 74,630원이지만, 최대 1692만 6천원으로 보증금을 올리면 월세가 62,960원으로 줄어든다. 200만원을 더 내니까 약 12,000원 정도 월세가 절감됐다. 6년 거주한다고 가정하면 연 단위로 약 14만원을 절약하는 효과. 반대로 최소 보증금은 292만 6천원으로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임대료는 109,630원으로 늘어나지만, 보증금을 내기 부담스러운 사람들한테는 이 선택지도 나쁘지 않다. 관리비를 포함해도 임대료가 낮기 때문이다.

 

보증금은 임대 거주 기간 동안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더 내고 싶으면 더 낼 수 있고,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돈을 인출할 수도 있다(매번 되는 건 아니고 최대 N회로 횟수가 정해져 있다). 평형이 넓고 주변 시세가 높을수록 임대 보증금과 월세의 단위가 껑충 뛰기 때문에 보증금 조절에 따른 월세 차이가 꽤 커지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충 32형/38형이라고 적혀 있으면 투룸이라고 보면 된다. 평면도에서 방 구조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LH 행복주택은 한번에 여러 곳을 지원할 수 있다. 한 공고 안에 여러 행복주택이 있다면 그중 하나에만 넣을 수 있지만, 다른 공고문이라면 다시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때 두 군데 이상의 행복주택에 당첨된다면 이후에 당첨된 행복주택의 권리만 남는다. 3월에 발표가 나는 행복주택과 5월에 발표가 나는 행복주택에 동시 당첨된다면 3월에 발표된 행복주택 당첨은 취소된다는 것. 신청할 때 꼭 명심해야 할 점이다.

청년 계층은 인터넷으로 청약 접수를 해야 한다. 시작일과 마감일을 제외하고는 24시간 동안 접수가 가능하다. 이렇게 신청하고 나서 서류 제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청약플러스 마이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고, 내 경우에는 세류 제출 대상자라고 따로 안내 문자가 왔다.

 

서류는 공통 서류로 LH 양식 서류(동의서, 자산 보유 사실확인서 등),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이 있다. 여기에서 건강보험득실확인서, 국민연금 가입증명서 등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한다. 본인에 맞는 필요 서류는 공고문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서류 제출하기 전에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등기우편으로 보낼 경우 우체국 소인 마감일을 반드시 지킬 것!

 

다음에는 예비입주자로 당첨된 이후의 절차를 자세하게 써보겠다👀

 

 

LH 행복주택 살기 (2) 이사 준비하기